아래 내용은 9월 12일에 연합뉴스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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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석면이 함유된 슬레이트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석면을 씻겨내 주위 토양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환경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 7월부터 이번 달까지 서울 종로·경기 화성·충남 홍성·전남 보성의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빗물시료 11개, 고형시료 6개 등 총 17개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빗물시료의 경우 ℓ당 170만∼291만개의 석면섬유가 검출됐고 슬레이트 지붕 조각을 떼어낸 고형시료에는 백석면이 9∼13%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신규 석면제품의 석면 함량이 0.1%로 제한된 것을 고려할 때 고형시료에서 검출된 석면은 기준의 90∼130배에 달한다.

센터는 빗물시료 모두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은 슬레이트 지붕에 함유된 석면이 빗물에 씻겨 토양과 대기 등 주변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센터는 주장했다.

지역별로 서울 종로구의 경우 조사대상 건축물의 고형시료에서 10%의 백석면이, 빗물시료에서 ℓ당 최대 291만개의 석면섬유가 검출됐다.

충남 홍성군에서 채취된 고형시료에도 최대 13%의 백석면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빗물시료에서는 ℓ당 222만∼272만개의 석면섬유가 조사됐다.

센터는 "박정희 새마을운동의 상징이었던 슬레이트 지붕이 국민을 1급 발암물질 석면에 노출시키고 있다"며 "건축물이 오래될수록 씻겨나가는 석면 양도 많아 토양의 석면오염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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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씻긴 슬레이트석면이 토양오염"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슬레이트지붕 빗물의 석면함유도 조사 보고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보고서] 슬레이트 빗물 석면오염조사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