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11월 26일자 광주드림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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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신방직’ 터 철거 과정 속에서 석면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업체 측에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임동 주민 일동은 “아파트가 전남·일신방직과 맞닿아 있고, 실외 슬레이트 지붕·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가루가 아파트로 들어와 주민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총체적인 안전대책을 업체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철거 업체 측은 “석면이 대량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건축물 한해서는 발주처에 석면 정밀조사를 수차례 요청했다”며 “실내 철거 때는 밀폐해 처리하지만, 실외는 별도 지침이 정해진 바가 없어 발주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임동2단지 한국아델리움 아파트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이날 북구 임동 전남·일신방직에서 석면 철거 업체(2곳)와 석면 피해대책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상덕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분야별 주민 일동(11명)이, 철거 업체 측에서는 사측 현장소장(2명)이 참석했다.
대책위는 △당국에 폐기물 배출신고증 제출 유무 △석면 작업계획서 현장 비치 유무 △비산먼지 발생 사전신고서 제출 유무 △실외 작업 시 밀폐 작업 실시 △작업 중지 기간(8월 23일~10월 15일) 석면 철거 및 반출 유무를 묻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주민들은 업체가 70여 년간 묵혀진 건축물을 철거하면서 생긴 석면 가루에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천장까지 완벽히 밀폐한 채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폐기물을 반출할 때도 방수막을 치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주민들은 작업 중지 기간에 “폐기물을 불법 반출, 작업을 강행한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피해를 호소한 주민 하성민(가명) 씨는 “잠깐 작업이 중단된 걸로 알고 있는데, 건축물을 부쉈고, 외부로 폐기물을 옮긴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사진 채증까지도 했다”며 “눈에 보이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연돌 등 석면이 나올만한 모든 곳을 다 조사해야 주민들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A 업체 측은 절차에 따라 작업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A 업체 현장 소장은 “본사가 자금 사정으로 작업이 잠시 멈췄던 건 맞지만, 그 기간에 불법적으로 건축물을 허물지 않았다”며 “최초 작업 시작 전에도 고용노동부와 북구청에 석면 제거 신고를 했고, 석면 조사보고서에 따라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민들이 우려하는 건 슬레이트 지붕이 노출돼 아파트로 유입된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실내 건축물은 밀폐해 처리하면 석면으로부터 어느 정도 안전하지만, 실외는 정반대”라며 “이미 베란다 틀까지 석면 가루가 들어서 주민들이 하루도 편치가 않다”고 우려했다.
이에 주민들은 해결책으로 현행법(석면안전관리법) 준수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표준 매뉴얼 ‘석면 해체·제거 작업 지침’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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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방직·일신방직 해체 작업에 인근 주민들 "석면 공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