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은 9월 14일자 MBC충북 뉴스의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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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의 불법 석면 철거 실태를 집중보도한 저희 MBC가 전문 기관과 직접 수십 년 된 LH노후임대아파트를 확인한 결과, 문틀에서 고함량 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이런 위험한 자재들이 LH의 리모델링 사업 과정에서 무방비로 철거돼 일반 건축 폐기물처럼 처리됐다는 얘긴데, 이 석면 자재들이 얼마나, 어디로 갔는지 환경당국은 아직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조미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은 지 30년 가까이 된 청주의 한 LH임대아파트입니다.
방과 방 사이, 베란다 입구, 창문틀 등 문틀에 석면자재가 쓰인 걸로 알려진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문틀 자재 곳곳이 깨져 나갔습니다. 그렇다 보니 움푹 팬 곳이 눈에 띄고요. 이렇게 틈 사이로 금이 나간 곳도 많습니다. 특히 이렇게 손으로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한 곳도 있습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직접 10가구의 문틀에서 시료를 채취해 검사해봤습니다.
분석 결과, 10가구 문틀에서 모두 흰 빛깔의 백석면이 검출됐습니다.
석면이 1% 이상 함유되면 석면건축자재로 분류되는데,
시료에선 9에서 15%의 석면이 검출됐고, 한 가구를 제외한 모두 가구의 시료는 석면 함유량이 10%를 넘었습니다.
시료 분석을 토대로 문틀에 사용된 해당 자재는 회색 압출성형시멘트판으로 확인됩니다.
손발이 수시로 닿는 문틀은 손상이 진행돼, 석면이 공기 중에 날렸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ＩＮＴ▶ 강민성/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장
"닳아 없어지면서 여기 파손된 부분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부분이 비산돼서 여기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손상·마모 정도가 심각한 가구에 대해서는 문틀에 테이핑을 하거나 페인트를 발라서 노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LH는 이러한 석면 고함량 자재를 무단 철거해 일반 건설폐기물로 처리했습니다.
건설폐기물로 배출하면 대부분 모래나 자갈로 재활용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ＳＹＮ▶ 한국환경공단 관계자
"파쇄·분쇄를 해서 잘게 골재로 만들어서 순환골재로 보통 생산을 다 하시고요. 재활용이 안 되는 폐기물들은 소각을 하거나 아니면 매립을 하긴 하는데 그거는 거의 적고요. 대부분 90% 이상은 다 골재로 생산이 된다고 보시면 돼요. 시스템에는 적용이 되니까 (어디로 갔는지) 추적까지 가능은 하죠."
현재까지 LH가 석면을 마구잡이로 뜯어냈다고 인정한 단지만 13개,
이 폐석면들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또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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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해 보니 집집마다 석면..폐석면은 어디로? 
